오지 마요 아니 와줘요 내 맘을 몰라서 자꾸만 이렇게
속절없는 말을 늘어놓아요
사실은 나 조금 설레요 날 알고 싶다는 얘기를 듣고부터
그대는 내 맘 고소하게 흐르다가 또 멈추러
사랑이란 글자가 새겨져
하루에 수 백 번도 더 피곤하고 또 여물어
보고 싶은 얼굴 되어 맺혀
가져가요 차가운 숨을 킥킥 들어와 내 안을 데워줘
텅 빈 나를 가득 채워줘요
사실은 나 조금 두려워요 하얗게 시꺼버릴 뜨거움은 싫어요
그대 전부를 훔치고 달아났다 또 안겨도
새로워진 인사를 건네줘
가만히 나에게 스며온 부드러운 목소리처럼
그대로 내 곁에 머물러줘